러스틱 스타일, 투박하면서도 멋스럽게

러스틱(Rustic)은 시골 특유의 소박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쌀쌀해진 가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일컫는다. 간결한 연출로 감성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러스틱 스타일은 원재료의 투박함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하여 꾸며낸 것이 많다.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세월 흐름이 느껴지는 러스틱 인테리어. 일일이 손자국을 지워내야 하는 금색 엣지의 반짝반짝한 그릇도 이쁘지만 질감 있는 소박한 느낌의 식기들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러스틱 스타일의 트렌드는 최근 들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종종 보인다. 톤다운된 벽면과 거친 질감의 나무 도마, 비정형적인 그릇, 비대칭적으로 서빙되는 요리는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테이블로 이끌어 오기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테이블 위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은 슬로푸드나 로컬 음식, 단순하고 전통적인 요리들까지 다양해질 것이다.

 

러스틱 스타일의 장점은 강한 색상을 적용하여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스톤 블루나 브라운, 슬레이트 그레이까지 다양하다. 곁들일 수 있는 소품은 수제 도자기나 린넨 냅킨, 주철 아이템들이 있다. 사이드 테이블이나 선반에 배치하면 클래식의 미학이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미쳐 멋스러움을 더한다. 질감이 살아있는 식기의 표면은 고풍의 미를 담아낸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 미완성의 것들은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도 엿볼 수 있다. 화려하고 새로운 것보다 오래된 것들을 더 귀하며 여기며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다. 예로 색이 변한 시든 꽃을 선반 위에 두면 빈티지 장식이 된다. 매끄럽게 마감 처리가 되지 않은 소품들은 색이 바래고 자연스럽게 세월을 머금게 되면서 그것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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