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인테리어는 라탄으로 채울거야

요즘 같이 습도와 더위에 푹푹 찌는 날씨엔 고전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상상만 해도 시원해지는 알프스의 하얀 눈과 푸른 들판이 자꾸 떠오른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인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주옥같은 노래들로 엄청난 인기를 기록했는데, 가족 뮤지컬의 고전으로 손꼽히며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과 추억 속에 남아있다. 넓은 들판에서 소풍을 즐기는 마리아와 아이들의 모습은 동화 같은 장면으로 동경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처럼 청량함과 추억을 동시에 선물하는 인테리어 소재가 있다. 라탄과 대나무가 그것이다. 최근 인싸템인 라탄백, 대나무 바구니를 보노라면 나도 알프스 들판에서 소풍 매트와 도시락이 든 바구니를 소박하게 올려놓고 유유자적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옛날 1960년대부터 라탄과 대나무 소재는 바구니뿐만 아니라, 정원과 가구를 위한 인기 있는 소재였다. 에코(Eco)라는 단어가 대두하면서 함께 친환경적인 소재로 주목받았었는데 잠깐 주춤했던 시기도 있었다. 심플한 모던 인테리어가 대세였을 땐 강인함과 차가움 자체인 글래스, 메탈 등의 소재가 디자인의 주를 이뤘던 것이다.

이전에 에코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자연주의’와 ‘북유럽’ 키워드로 라탄과 대나무가 떠오르고 있다.

 

 

라탄 소재는 탄소를 흡수해서 빨리 자란다.

또한 안정적인 느낌을 주면서 시원하고 유연하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격은 자연주의 경향과 함께 점점 더 관심을 받고 있다. 감각적인 모양, 장식적인 실루엣, 잘 비치는 특성은 더운 여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기 딱이다.

여기에 정교한 제작 과정도 한몫한다. 라탄과 대나무 제품들은 식물 소재로 사람의 손길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줄기가 길고 질겨서 내구성도 탄탄하다.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편안함을 주는 현대적 인테리어 소재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야외 공간에서의 라탄과 대나무는 다른 소재와 장식과 어울리며 야외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실내 인테리어를 할 때는 계절감을 어느 정도 가미할지를 고려해야 한다. 여름을 위한 화이트톤의 목재와 싱그러운 식물을 소품으로 배치해보자. 무더운 날씨에 보기만해도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청량감이 넘쳐 보인다. 추가로 로그나 직물 소재를 옆에 배치하면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즐길 수 있어 단골 실내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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